여덟번째 출장길. 또 하노이였다. 질릴만도 하겠다 싶은 생각도 들겠지만, 회사에서 보내는 출장에 질릴 틈이 어디있겠는가. 그래도 출장비를 준다는데 감지덕지 하며 다녀올 수 밖에. “아는 맛집좀 소개해 줘라!” 이야기 하면, 이 때부터는 한국에서 다니던 맛집보다 하노이에 있는 맛집 생각이 더 먼저나는 상태가 되어있었다. 호안키엠 그 골목으로 가면 쌀국수랑 쌀죽 맛있는데가 있고, 그 백화점 옆에는 먹을만한 피자집도 있고 뭐 이런 식이다. 이번 출장을 가기 전에는 운이 좋게 Mamiya 6MF 카메라 풀세트를 구할 수 있었다. 환산하면 35mm 정도인 50mm렌즈도 같이 구한 덕분에, 베트남에서 한번 테스트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2019년 4월의 출장에 챙겨 나섰다. 이국의 익숙한 공간들을 다니면서 새로 구한 카메라로 다시 한번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졌던 여덟번째 출장. 그 출장 중 Mamiya 6MF로 담았던 풍경들만 따로 정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