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출장으로 다시 찾게 된 하노이.

지난번 출장 이후 만족스러웠던 촬영의 기억 덕분에 이번 출장에는 저번보다 사진에 욕심을 내 보았다. 부지런히 걸어다니고 많이 남겨오겠다고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평소 써보고 싶었던 Fujifilm의 Tiara라는 작은 P&S는 짧은 하루 휴무동안의 나들이에 좋은 친구로 가방의 한구석을 차지했다. 가벼운 바디, 작은 사이즈, 그리고 아쉬움 없는 결과물 까지. 혹시나 싶어서 챙겨간 작은 바디는 짧지않은 출장길의 끝에서 감사한 결과물로 나에게 큰 보답을 주었다.

처음 촬영을 시작할때는 출장이라는 색안경을 쓰고 이곳에 와 이곳에 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정확한 눈으로 이곳을 담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이런 맘에 드는 색안경은 아니지만, 이걸 쓰고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쉽사리 잡을 수 있는 일은 아닐거라 생각하고 마음놓고 한번 열심히 담아보려고 다시 움직였다. 걱정은 조금 접어두고 더 부지런히 찍기로. 하지만 그들에 대한 편견은 최대한 접어두고 있는 그대로를 담아보기로.

얼마나 이곳의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사진에 담아냈을지 모르지만, 편견은 걷어낸 눈으로 담은 사진들이길 바라며, 많은 분들과 사진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 Project Type : Street Photography
  • Camera : Fujifilm Tiara
  • Project Year : Jan.~Feb.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