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와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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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절반, 생활인과 여행자의 경계에서 지낸 시간도 벌써 이만큼이나 흘렀다. 그동안 부지런히 걷고 찍으며 쌓아온 추억들은 일기에 적힌 글과 필름에 맺힌 상으로 남았다. 혼자서만 갖고 있기엔 아쉬운 추억들을 나누고 싶어 간단한 글과 사진들로 정리하려 한다.

시간의 순서대로 정리하기에는 너무 번잡스러울까 하는 걱정하는 걱정에, 장소별로 정리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한다. 크게 구분해 놓은 장소들은 아래의 네 곳. 이후에도 추가 할 만한 장소가 생긴다면 더 적어 볼 예정이다.

허술해 보일지 모르는 기억의 조각과 이야기지만 아직 베트남을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에게 참고할 만한 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호안키엠 호수(Hoankiem Lake)

: 여행자들의 거리. 하노이를 찾는 많은 여행자들이 모이는 지역. 작은 호수를 중심으로 해서 남과 북으로 공간이 크게 나뉜다. 북부의 구시가와 남부의 식민지 지역. 주말이면 베트남 현지인과 여행자들이 뒤섞여 시간을 소비하는 장소이며, 베트남 북부 여행의 출발지 이기도 한 곳이다.

M6 / mRokkor40mmF2 / RPX400(EI800) / 2017. 1. 7.

 

바딘광장 (Ba Dinh Squre)

: 베트남의 영원한 지도자 호치민의 묘소와 박물관이 위치한 바딘 광장은 호안키엠 호수 다음으로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주변의 식민지 양식의 건물들과, 조금만 걸어가면 볼 수 있는 서호, 그리고 식민지 시절 조성된 울창한 가로수길이 이어지는 곳. 베트남에서 어렴풋이 비춰지는 유럽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Rolleiflex MX-EVS / Pro160 / 2017. 6. 26.

 

구시가 (Old Quater)

: 호안키엠 호수의 북쪽과 바로 맞닿아 있는 구시가 지역은 베트남 옛날의 생활 모습과 현재의 베트남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베트남 여행을 시작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여행사가, 선물을 사고싶은 사람들에게는 신발, 옷, 차, 실크제품을 파는 가게들이, 음식을 먹고싶은 사람들에게는 맛있는 식당이,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피사체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Rolleiflex MX-EVS / Pro160 / 2017. 02. 18.

 

 

서호 (West lake)

: 하노이에 자리잡은 상당히 규모가 큰 호수. 호수의 남쪽에 같이 있는 Truc Bach 호수 주변과 서호의 동안에 자리 잡은 많은 식당들은 맛과 서비스의 질이 훌륭하다. 특히 인터컨티넨탈 서호와 쉐라톤 호텔 주변에 자리잡은 많은 가게들은 한국의 이태원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M6 / mRokkor40mmF2 / RPX400(EI800) / 2017. 2. 24.

 

이후의 이야기는 각각의 여행기로 정리할 예정. 첫번째 이야기에서 다시 이야기를 시작 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