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leiflex MX-EVS
Fomapan 100
첫롤.
기억은 정확하지 못해도 기록은 정확하다. 내 인생 첫 Rolleiflex. 학생때는 비싼 가격에 꿈만 꾸던 것들을 이때 들어서 하나 둘 샀던것 같다. 메뉴얼 와인딩이 되는 손목시계 하나와 롤라이 플렉스 하나. 둘 다 한 형의 도움으로 구할 수 있었고 아직까지도 소중하게 잘 간직하고 있다. 이때 구입했던 Rolleiflex는 깨끗하기 보다는 잘 작동하는 카메라 였어서 외관은 꽤 허름했다. 하지만 셔터속도나 동작 측면에선 모든게 정확했고 갖고 싶었던 카메라를 구했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었다. 대신 일을 시작하고 적응하느라 정신없었던 당시의 나는 이 카메라를 양껏 사용하지는 못했었고, 몇 년 뒤 2017년 출장당시에 요긴하게 사용 할 수 있었다. [2023.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