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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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번째로 가본 리움. 본 목적은 상설 전시장의 청자와 달항아리였다. 정말 보존이 잘 되어있는 청자들은 보느순간 그 비색의 깊이에 빠져드는 기분이었다. 게다가 꽉 차있는 달항아리의 모습이란. 달항아리 앞에 앉아 5분정도는 멍하니 바라만 보다가 일어났다. 과거의 아름다움을 지금도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청자들 중에서는 특히 편병의 모양이 푸근하고 좋았다. 꼭 둥글지도, 그렇다고 꼭 모나지도 않은 모습이 매력적이었고, 그곳에 상감되어있는 그림들 또한 정교하면서도 따듯한 선들로 이루어져 있어 보는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다.

청자 외에도 분청사기들 또한 볼 수 있었는데, 광택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광택이 없는것도 아닌 분청사기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불규칙적인 귀얄무늬가 남아있는 분청사기는 투박하고 소박한 모습 속에서 고급스러움이 뭍어나왔다. 분청사기들로 식기를 싹 바꾸고 싶을 정도로 분청사기가 좋았다.

인도에서 온 작가 Anish Kapoor전도 볼 수 있었다. 공간을 파고 비틀어 작품을 만드는 작가다. 신기한 조형물과 상황에 맞는 적절한 재료 사용으로 공간을 비틀고 휘어놓은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사람만 좀 덜하고 한가했다면 천천히 더 즐길 수 있었을 전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전시회였지만, 전시 끝나기 전 평일에 다시 한번 들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