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6일차 – 6/18~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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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회포가 더 남았었는지, 이날도 아침은 지끈지끈. 하아;;;


 


그래도 하루하루가 아까운 여행이기에 구경은 해야하지 않겠나 싶어 길을 나섰다. 하아 덥다. ‘ ㅡ’;


츠루가도 근대 개항기 철도와 해운이 번성했던 곳이어서 근대 건축물이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었던 곳이다. 그래서 구석구석을 잘 찾아보다 보면 레트로한 느낌을 주는 장소가 곳곳에 존재한다. 그런 레트로를 찾아서 고고씽!






 


과거 오오와다은행 건물로 쓰였던 건물. 현재는 츠루가시에서 운영하는 시 유물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 위주로 운영되는 곳이라 한국어 팜플렛이나 안내서는 받을 수 없었지만, 짧은 일본어와 눈치로 관람 시작.



 



 


호쿠리쿠 지역에서 최초로 놓였다는 엘리베이터다. 그때는 최첨단이었겠지만…지금에 와서 타보니, 무서웠다. 하아 낡았다.



 



 


또한 이곳 호쿠리쿠 지역은 하이쿠로 유명한 바쇼가 지나간 곳으로도 유명한지, 바쇼와 하이쿠를 테마로 하는 전시도 내부에서 열리고 있었다. 나오면서 건물 정면에서 한컷.






 


이곳은 츠루가 항 중에서 작은 배가 드나드는 포구로, 생선의 상하선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 같았다. 짠내음과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곳. 더워서 땀은 났지만, 바닷바람에 바로 식힐 수 있었다.



 



 


생선을 내리고 실을법한 어판장 너머.



 






 


과거 많은 물동량을 보였을 법한 동네에 있는 창고군. 이러한 창고가 긴 거리에 걸쳐 나라비(ならび(並び))로 서 있다. 나라비는 일본말. 한국말 씁시다. 하하. 이렇게 서있는 창고군은 나름의 분위기를 내고 있다.



 



 


츠루가항 역. 과거에는 이곳까지 여객열차가 드나들었고, 이곳까지 들어온 열차에서 내린 손님은, 츠루가 항에서 배로 갈아타고 러시아로,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원래 이 자리에 서있던 역은 아니지만, 이 자리에 역을 세우고 츠루가역, 츠루가항 역 그리고 호쿠리쿠 본선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다.



 



 


내가 방문했던 2012년은 츠루가에 철도가 들어온 지 130년이 되는 해로, 꽤 큰 의미를 두고 홍보를 하고 있다.



 


츠루가 항 역 1층 맞이방의 모습. 각종 팜플렛, 스탬프 등이 보인다.


 


복원도니 츠루가 항 역을 보고, 얼마전까지 현역으로 활동하전 츠루가항역으로 이동했다. 얼마전까지는 부지런히 화물열차가 오가며 화물을 취급하던 곳이었는데, 물동량이 줄고, 역할이 점점 줄어들면서, 지금은 철도 화물역으로서의 역할은 뒤로하고, 화물 트럭터미널의 역할만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철도는 걷어내지 않은 상태로, 현역시절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전에도, 현재도 사용하고 있는 JR화물 컨테이너. 많은 철길, 츠루가항역 역사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이곳을 오가는 열차는 없다. 임시열차 정도만 몇번 더 왔다갔다 하겠지.



 






 


츠루가 항 역 근처에 위치한 붉은벽돌 창고. 과거 등유를 수입하던 회사에서 사용하던 기름창고였다는 설명을 들은 것 같다. 역시 사용하지 않고 유지만 되고 있는 건물은 을씨년 스러움이 주된 느낌인듯.



 






 


마지막 츠루가항 역 사진 한장을 끝으로 다시 시내로 걸어 나온다.



 



 


빨갛게 핀 제라늄의 색이 매력적이다. 우와 진해!



 



 


길건너에 소담스럽게 만들어진 화단도 한장…



 



 


우리나라에서 해좋은날 이불을 말리듯, 여기서는 해에 다다미를 말린다. 지금 보이는 부분은 다다미 아래쪽인듯.



 



 


이렇게…나란히 나란히~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츠루가 시 박물관 한컷 더 남기고,



 



 


그 앞길도 한장 더 남기고,



 















 


길가에 소담스럽게 핀 꽃을 몇장 더 담은 뒤 집으로 돌아왔다.



 




 


누나와 매형은 이곳에서 좀 더 오래살게 될 줄 알았는지, 작은 텃밭을 사서 가꾸겠다고 땅 조금 빌렸었지만, 채 일년도 되지 못해 이주를 했다. 여기서 보이는 곳은 밭 주변에 보이는 풍경. 정말 전형적인 전원 마을의 모습이다. 하하하.


 


이렇게 여행 여섯째 날도 마무리.